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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모래화가」김창영 개인전

입력 | 1997-10-23 08:01:00


화면은 흡사 모래판. 그 위에 손으로 장난을 한 유희적 흔적이나 발자국이 드러난다.모래바탕의 균열도 보인다.「모래화가」로 알려진 작가 김창영씨의 작품들.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3년만에 서울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31일까지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02―544―8481). 평면15점과 아크릴통 28개에 모래를 담아놓은 대형 설치작업이 선보이고 있다. 그는 실제로 모래를 캔버스위에 얇게 도포해 작은 모래톱을 만든 다음 그 바탕위에 갖가지 흔적들을 정밀하게 그려낸다. 실제와 허구가 한 화면에 공존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