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구 사리현동 벽제초등학교 주변 도로에 인도와 신호등이 없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왕복 2차로인 이 도로에는 아무런 안전시설 없이 60∼70㎝ 넓이의 좁은 인도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도로는 일산신도시와 파주시 및 고양시 벽제 고양동 등을 잇는 지름길이어서 각종 덤프트럭과 레미콘 등이 하루 수백 대씩 지나다니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초 1학년 어린이가 트럭에 부딪혀 뇌수술을 받는 등 어린이 교통사고가 잦은 편이다. 엄기은(嚴基殷·62)교장과 교사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은 매일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지도에 나서고 있으나 좁은 길에서 언제 사고가 일어날지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교측은 2년전부터 △학교앞 도로확충 및 인도확보 △정문과 학교앞 삼거리쪽 신호등 설치 △하교길 과속차량단속 등을 시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시에서는 내년말까지 4차로도로 확장계획이 잡혀있다는 핑계로 적절한 조치를 미루고 있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