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3일 홈인 제이콥스구장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 장단 15안타로 10대3의 대승을 거두고 2승2패를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1회 매리 라미레즈의 선제 2점포로 기선을 잡은 뒤 샌디 알로마의 2루타로 한점을 더 뽑았다. 클리블랜드는 3회 추운 날씨 덕을 톡톡히 보았다. 영하의 날씨에 눈발까지 흩날리는 바람에 따뜻한 지방에서 간 플로리다 선수들이 맥을 추지 못한 것. 플로리다는 투수 토니 손더스가 볼넷을 고른 선두 라미레즈를 폭투로 2루까지 진루시켰고 유격수 렌테리아는 평범한 땅볼을 악송구하는 등 실책을 거듭하며 자멸했다. 클리블랜드 신인투수 재릿 라이트는 6회까지 5안타 3실점으로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을 거뒀고 포수 알로마는 3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