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말린스가 1승만 추가하면 창단 5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신화를 창조한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플로리다는 24일 원정경기로 열린 97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막판 추격을 한점차로 뿌리치고 8대7로 승리했다. 92년 창단해 93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플로리다는 7전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3승2패를 마크,26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6,7차전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플로리다는 리반 헤르난데스를, 클리블랜드는 오렐 허샤이저를 선발등판시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으나 플로리다가 15안타, 클리블랜드가 9안타에 볼넷 8개를 얻는 등 타격전이 전개됐다. 모이제스 알루는 3점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로 플로리다 타선을 이끌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2대1로 앞선 3회말 알로마에게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은 플로리다는 6회 알루의 3점홈런으로 다시 뒤집고 이어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 6대4로 달아났다. 플로리다는 8회와 9회, 1점씩을 보태 8대4로 앞섰으나 9회 마지막 수비에서 3점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다. 플로리다는 구원투수 롭 넨이 강타자 알로마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불을 껐다. 〈클리블랜드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