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후보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이후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와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가 약간 상승한 반면 이회창후보는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BC와 조선일보가 25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전국 유권자 2천1백6명 대상)한 결과 △김대중후보 34.3% △이인제후보 26.8% △이회창후보 16.1% △조순(趙淳)민주당후보 5.5% △김종필(金鍾泌)자민련후보 3.3% 순이었다. 김대중후보와 이인제후보는 지난달 27일 같은 기관의 조사에 비해 각각 4.4%와 5.1%가 상승했으나 이회창후보는 2.1%가 하락했다. 또 한겨레신문이 24일과 25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도 △김대중후보 34.3% △이인제후보 21.9% △이회창후보 10.6% △조순후보 4.7% △김종필후보 2.9%순으로 나타나 이회창후보 지지도가 지난 12일 같은 기관 조사에 비해 7.1% 포인트 하락했다. MBC―조선일보 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의 경우 김대중후보는 지난번 42.5%에서 54.7%로 상승한 반면, 이회창후보는 20.6%에서 9.7%로 급락했다. 또 「DJP단일후보」로 김대중후보가 나오고 조순후보가 이회창후보를 지지하는 3자 대결구도에서는 △김후보 38.2% △이인제후보 28.8% △이회창후보 19.1%로 나타났고 조후보가 이인제후보를 지지할 경우에는 △김후보 37.8% △이인제후보 32.2% △이회창후보 17.2%로 조사됐다.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김대중단일후보 35.9% △이인제후보(조후보와 연합 경우)24.4% △이회창후보 13.9%로 나타났다. MBC―조선일보 조사의 경우 이회창후보의 김대통령 탈당요구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 65.8% △공감한다 30.2%의 분포를 보였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