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 아이에게 어떤 옷을 입힐까」. 초등학교 5,6학년생은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키가 평균 1m40이 넘기 시작한다. 옷을 사주려고 백화점 매장이나 재래시장을 돌아다녀 봐도 마땅한 것이 없어 발품만 팔기 십상이다. 대부분의 초등학교 고학년생은 중고생용 티셔츠를 헐렁하게 입고 바지를 줄여 입는다. 이들이 입을 만한 옷만 파는 매장이 최근 서울 신세계백화점 미아점과 천호점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백화점측이 의류업체 「학산」에 의뢰해 만든 「피콜로」 브랜드의 초등학교 고학년생 옷 30여 가지를 판다. 옷의 색깔은 고동색이나 회색 계열이 많고 디자인은 단순한 것이 대부분. 저학년생이 입는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의 아동복과 차별화한 것. 티셔츠는 1만3천∼2만5천원, 목에 지퍼가 달린 셔츠는 3만5천원, 패딩조끼는 3만9천원, 농구토퍼는 6만9천원, 코듀로이(코르덴) 바지는 3만9천원에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아동복담당 정경선과장은 『유명 브랜드의 아동의류보다 40∼50% 싼 편』이라면서 『두 매장 모두 하루 평균 1백만∼1백20만원어치를 파는 인기매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