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계양산 자락에 국궁장(활터)을 만들면서 20,30년생 나무를 마구 베어내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계양구는 구청 양궁팀 훈련과 주민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다남동 산42 계양산 자락에 폭 40m 길이 1백45m 규모의 국궁장을 18일부터 조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양구청이 높이 5m이상의 소나무와 참나무 등 수백 그루의 나무를 마구 자르자 이곳을 산책터로 삼고 있는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선 것. 주민 최인철씨(46)는 『구가 나무를 더 심지는 못할망정 잘 자라고 있는 나무를 베어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림이 우거진 곳에 국궁장을 조성하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계양구는 『사유지는 땅값이 비싸 국유지인 산림청 소유 토지를 택해 국궁장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