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1호선 전남도청역(가칭)신설공사를 둘러싸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미묘한 입장에 빠졌다. 광주시는 31일 전남도청 지하를 관통할 지하철 및 역사 설치공사를 위해 전남도청 본관앞 주차장 부지를 사용하는 문제를 전남도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당초 전남도청 이전 및 5.18기념공원 조성을 전제로 했던 기본설계가 도청이전 지연으로 사실상 백지화된 상황에서 실시설계를 대폭 변경한데 따른 것. 시는 이에 따라 당초 도청본관 뒤쪽 공원중앙지점에 낼 중심출입구를 포기하고 도청 뒤쪽 주택가에 지상출입구를, 금남지하상가에는 지하출입구를 각각 설치하기로 설계를 변경했다. 전남도는 현재의 비좁은 공간으로 인해 작업공간을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나 시는 실드공법시공을 위해서는 도청부지 사용이 불가피하다며 대체주차장 부지확보 등 대안을 협의중이다. 〈광주〓김 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