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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철책두른 목포 갓바위 관광객들 발길 돌린다

입력 | 1997-11-01 09:13:00


전남 목포의 팔경 가운데 하나인 「갓바위」 주변에 휴전선에서나 볼 수 있는 흉물스러운 철책이 설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 철책은 목포시가 지난 5월 갓바위에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30m에 쇠지주를 박아 설치한 것이다. 김모씨(56)는 『전에는 아파트 근처에 있는 갓바위에 올라 바다를 보며 쉬었으나 철책이 설치된 후에는 못가고 있다』며 『관광지에 이렇게 살벌한 철책을 둘러치는 것이 잘하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용해동 향토문화관 인근 해안에 있는 이 갓바위는 8m 높이의 바위 한쌍이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모습이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