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차에 인명살상용 고성능 폭탄을 장착할 것이라고 미행정부의 한 소식통이 31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현재 미육군 전차는 주로 적 탱크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화력만을 갖추고 있으나 야전지휘관들이 실전상황에서 보병들의 공격에 대비한 무기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건의함에 따라 대인(對人)고폭탄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방부는 이와 관련, 올해안에 전술시험을 마친 뒤 이스라엘로부터 전차용 대인 고폭탄 3천∼5천발을 도입, 주한 미군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과거 월남전 당시 이른바 「벌집탄」으로 알려진 대인용 고폭탄을 사용한 바 있으나 그후에는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