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의 원서접수와 서류전형이 마무리되면서 이달 중에는 그룹별 또는 계열사별로 면접을 일제히 실시한다. 기업들은 최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뽑기위해 기발하고 이채로운 면접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구지역 건설업체인 신호건설은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수험생들이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어울려 운동을 하는 롤러스케이트 면접으로 유명하다. 운동이 끝나면 술을 마시면서 면접을 계속 진행한다. 출신대학 전공 성적보다는 창의력이 있는 인재발굴을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95, 96년 호프집 면접에 이어 올해에는 갈비집 면접으로 또 다시 화제를 만들었다. 출신대학 선배사원과 인사담당자들이 갈비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수험생들의 개성 성향 적성을 자연스럽게 파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동료평가 및 복장자유면접을 시행할 예정. 동료평가면접이란 수험생 10명씩 한조를 이뤄 별명 취미 특기 등 간단한 자기소개 및 토론을 벌여 함께 근무하고 싶은 사람 3명을 선택하는 것. 지원자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복장도 정장을 사절하고 지원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우방은 술자리면접을 계속 시행키로 했다. 술을 마시며 자기통제를 할 수 있는지, 술에 자신이 없는 사람의 경우 술을 적게 마시고도 술자리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 미원은 노래방 술집 백화점 사우나 등 지원자가 원하는 곳에서 자유로운 복장으로 선배사원과 하루를 보내는 다차원면접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창의력 직업관 활동성 위기상황대처능력 협동심 등을 A∼D로 평가한다. 쌍용투자증권은 대리 및 과장급 실무진이 실제적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질문을 하는 사원면접관제도를 도입했다. 〈오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