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이 나빠진 건강 때문에 두번째 임기를 채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체코 대통령궁의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하벨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됐던 영국방문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60세의 하벨 대통령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만성기관지염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건강 회복을 위해 휴식해야 한다는 의사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대변인은 영국 방문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하벨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내각 회의를 주재하던 도중 회의장을 떠났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임을 시사했다. 줄담배를 즐기는 하벨 대통령은 작년 12월 심한 폐렴으로 고생했으며 폐에 악성 종양이 발견돼 오른쪽 폐의 절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본〓김상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