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탁한 공기와 소음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쉴 수 있는 「산소방」이 샐러리맨들의 새로운 휴식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있는 자연산소방. 25평 남짓한 공간에 스무개의 안락의자가 놓여 있는 실내는 흐릿한 조명으로 햇빛이 잘 미치지 않는 울창한 숲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벽면에 아름드리 나무가 빽빽한 사진이 붙어 있고 실내 곳곳에 화분이 놓여 있는데다 소나무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새소리 물소리까지 들려 안락의자에 누워 있으면 별천지에 온 기분이다. 산소방의 산소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의 공기를 압축시켜 서울로 운반, 그중 산소만 따로 뽑아 액화상태로 만들어 산소발생기를 통해 뿜어진다. 이 때문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머리가 맑아지며 온몸이 개운해지는 삼림욕 효과를 느끼게 된다. 산소방을 운영하는 한국아마존산업(02―420―6276) 권혁찬본부장은 『각종 유해물질로 오염된 도심의 탁한 공기가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자는 취지에서 산소방을 열었다』고 말했다. 24시간 문을 여는 산소방이 가장 붐비는 시간은 점심식사후 나른함을 느끼는 오후 2∼4시와 퇴근시간 직후인 오후 7시경이다. 산소방을 찾는 직장인이 갈수록 늘자 오피스텔과 회사가 밀집해 있는 마포 신림동 삼성동 등에 산소방 체인점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