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선후보 단일화(DJP연대)서명식이 있는 3일 내각제개헌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선언키로 했다. 신한국당 김윤환(金潤煥)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차기정권 임기내 내각제 개헌에 절대 반대한다는 당의 입장을 공식표명할 것』이라고 밝혀 대선전은 내각제개헌 여부를 둘러싼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으로 치러지게 됐다. 내각제 개헌 논란은 특히 DJP연대에 대응한 반(反)DJP연합 추진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이나 국민신당(가칭)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내각제개헌 합의를 헌정파괴 기도로 규정하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과 공동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나 그것이 곧 이들 세 정파의 후보단일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DJP후보단일화 서명식과 동시에 신한국당은 물론 나 자신도 내각제 개헌 반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대위원장은 그러나 굳이 『내각제개헌을 한다면 차기정권 임기말에나 가능하다』며 『개헌에 앞서 개헌여부와 형식에 대한 국민의사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내각제개헌 반대가 시한부임을 시사했다. 김선대위원장은 『지난 9월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5대국회 임기말에 내각제개헌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