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7시15분경 경기 안산에서 남태령역으로 가던 철도청 소속 서울 지하철4호선 열차가 사(死)구간인 남태령역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안산∼사당역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3시간반 가량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의 여파로 지하철에서 나온 승객들이 버스와 택시로 몰려 남태령 등 부근도로가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사고는 안산에서 당고개 방면으로 운행하던 K4518호 전동차가 교류―직류 변환장치에 고장을 일으키며 비상제동장치가 작동해 남태령역 구내에 정차, 뒤따르던 K4520호 전동차가 밀고 가려다 열차 한 량이 선로에서 이탈해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과 지하철공사측은 사고 복구차량을 투입, 오전 10시3분에 탈선열차를 견인하고 10시50분경 전동차의 운행을 재개했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측은 『비상제동장치를 풀고 차를 밀어야 하는데 직원의 업무처리 미숙으로 탈선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김경달·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