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광개토대왕비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남구 학익동 동양화학 유수지 옆에 자리한 「송암미술관」 1층 중앙홀에는 거대한 광개토대왕비가 세워져 있다. 중국 만저우(滿洲) 지안(集安)현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작품으로 독립기념관에 이어 국내 두번째.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백65평 규모인 송암미술관에는 이회림(李會林·79·동양화학공업 명예회장)씨가 개성상인 시절부터 평생동안 수집한 국보급을 비롯한 도자기류 1천여점, 고서화 1천3백여점, 서적류 4천여점 등 1만2천여점이 보관돼 있다. 미술관측은 소장품 1만2천여점을 한꺼번에 전시할 수 없어 한국미술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5백여개의 작품을 일정 기간 차례로 교환해 전시하고 있다. ▼교통편〓동인천역에서 송도유원지행 6, 46번 버스를 타고 송도고 입구에서 하차. 승용차로는 경인고속도로 끝나는 지점에서 좌회전, 송도방면으로 3㎞정도 가다 보면 인천방송을 지나 왼쪽에 있다. ▼관람시간〓매주 금 토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20명 이상 단체일 경우 미리 연락하면 휴관일(월∼목요일)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032―833―2602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