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놀림, 춤사위, 생명의 약동과 환희…. 작가 박유아씨(36)의 작품속에 나타나는 모습들이다. 한지와 먹, 흙을 통해 이를 표현해온 박씨가 개인전을 마련했다. 18∼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02―544―8481). 평면작업과 함께 근래의 흙작업(입체)이 전시된다. 그의 작품들은 먹선을 중심으로 하나같이 단색을 견지한다. 농묵과 갈필, 흐느적거리며 느리게 흐르는 선이 있는가 하면 머무름이 없이 급하게 지나가는 선이 있다. 평론가들은 그의 붓질은 단순한 율동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이 만들어 내는 몸짓이며 삶속에서 배출되는 숱한 이야기의 집합으로 퍼포먼스를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송영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