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한장이면 모든 것을 처리해드립니다」. 기업의 천국, 영국 웨일스지역이 △저렴한 땅값 △프랑스 벨기에 등보다 20∼50% 낮은 임금 △낮은 법인세율과 개인소득세율 △각종 보조금과 금융혜택 등을 내세워 외국자본을 유혹하고 있다. 이미 보시 킴벌리클라크 포드 마쓰시타 소니 도요타 등 웨일스에 자리잡은 3백80여개 외국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7만5천여개. 한국 기업으로는 최근 한라중공업 LG전자 등이 진출했다. 굴착기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머서 티드필 한라 공장이 지난 5월 준공할 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참석할 정도로 영국정부가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공장 하나 짓는데 도장을 3백80개 받아야 한다지만 이곳에선 인허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돕니다. 사업계획서와 공장설계도만 주면 웨일스개발청에서 공장 열쇠를 넘겨줍니다. 준공이후에도 근로자가 부족하면 자신들이 모집, 교육시켜 주지요』(김성진 한라영국법인 전무) 김전무는 『물류문제를 걱정했으나 상품을 실은 트럭이 그대로 배를 타고 도버해협을 건너기 때문에 밤에 출고하면 이튿날 유럽중부까지 이동된다』고 현지사정을 설명했다. 웨일스가 외국기업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는 데는 웨일스개발청의 「팀웨일스서비스」가 한몫 한다. 이는 전문가들이 △부지선정 △허가취득 △납품업체물색 △신기술조사 △노동력 및 금융자문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제도. 웨일스개발청 피터 힌들리이사는 『지난해 1백36개 신규사업중 66%가 기존 진출기업들의 재투자일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카디프(영국)〓고진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