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은행 증권 보험의 3개 감독기관 노조협의회와 전국사무노련 민주금융노련 등은 16일 △금융개혁법안 통과시 즉각 총파업 △강경식(姜慶植)부총리 퇴진운동 △법안 통과에 협조한 대통령 후보 낙선을 위한 2백만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행 말살기도와 금융감독기관 강제통폐합은 관치금융의 강화와 재정경제원의 거대 공룡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금융개혁법안의 졸속처리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고려대 곽상경(郭相瓊)교수 등 경제학자 1백여명도 「국가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경제학자 일동」 명의로 한은법 및 금융감독제도 개편을 신중하게 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시중은행 및 외국은행 서울지점 등의 노조로 구성된 금융노련도 『금융개혁이 정치논리와 기관이기주의에 편향됐으므로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심도있게 검토해 차기정권에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성명을 냈다. 한편 3개 금융감독기관 직원 및 가족들을 중심으로 한 금융인 2천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4가 종묘에서 「한은독립 추구와 금융감독기구 강제통합 저지를 위한 금융인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