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들을 상대로 「자전거 면허제」를 도입한 유치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교법인 포철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효자(원생 2백38명), 지곡(원생 1백78명)등 2개 유치원(공동원장 김영설·金暎雪)은 지난 9월20일부터 원생들을 상대로 자전거 면허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들 유치원이 자전거 면허제를 도입하게 된 것은 단지와 유치원을 오가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질서를 생활화하고 급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에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으로 일정한 시험을 거쳐 면허증을 내주고 있다. 자전거 면허시험은 매주 토요일 그룹지도 시간을 이용해 교통수칙을 준수토록 평소 가르친 도로표지판 등 기본 교통상식에 관한 면접과 코스, 주행 등 자전거 운전 실기로 나눠 실시된다. 면접은 통행을 할 때 사람은 우측이냐 좌측이냐, 자전거는 어느쪽을 통행해야 하느냐 등 8개항. 특히 유치원 운동장에 설치된 실기시험장에는 어린이용 네발, 세발, 일반 등 세가지 종류의 자전거가 있는데 어린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자전거를 골라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에 합격한 원생들에게는 원장 이름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면허증」을 발급하며 면허증을 소지한 뒤 2개월간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 녹색면허증을 발급하지만 만약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을 경우 면허정지 조치로 면허증을 반납토록 하는 등 교통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전거 면허제 도입 이후 지난달 10일 첫 시험을 실시한 결과 전체원생 가운데 85%가 합격한데 이어 지난달 17일 2차시험때 나머지도 모두 합격해 두 유치원 어린이들은 모두 교통안전 면허증을 소지하게 됐다고 유치원은 설명했다. 〈포항〓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