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일(26일)을 1주일 가량 앞두고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2위다툼을 펼치고 있다. 양 진영은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앞으로 1주일간의 선거운동 공방전을 「이―이 7일전쟁」이라고 부르며 필승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은 통합당 전당대회를, 국민신당은 부산 울산 필승대회를 치르는 21일이 「7일전쟁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이회창후보측은 이―조연대의 시너지효과, 지지율 상승, 내분사태 봉합 등의 여세를 몰아 나간다는 전략이다. 17일부터 이회창후보는 충청권 부산 경남 등 지역별 필승대회에 잇따라 참석, 이번주 내내 지방을 돌아다니며 대세몰이에 나선다. 21일 전당대회를 전후해 발족할 「3김청산 범국민추진위」에는 명망있는 인사들이 대거 가입, 이후보의 지지율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이후보측의 설명이다. 이후보의 측근은 『이번 주내로 2위탈환은 물론 여권고정표를 결집해 이인제후보를 5%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대선판도를 DJ와의 양자대결구도로 재편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와 함께 이후보측은 전체 유권자의 6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반(反)DJP」표의 결집을 위해 이인제후보의 사퇴와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물밑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신당측은 21일 열릴 첫 필승대회까지는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영입, 당세를 불리기 위해 이후보가 이수성(李壽成)전총리와 박찬종(朴燦鍾)신한국당고문을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의 세대교체」와 「대통령제 호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직접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는 것이 최선의 카드라는 게 이후보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생생한 「현장정책」을 선보이기 위해 3백여명의 자문교수단이 분야별로 「1백대 공약」을 마련중에 있으며 하루에 2건씩 내놓는 정책브리핑도 계속하기로 했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