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소제조업체의 내수 부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2천8백7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53.8%가 최근 겪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내수부진」을 꼽아 지난 6월 조사 때의 51.8%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조사대상 중소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 다음으로 △자금조달난(38.2%) △판매대금 회수난(37.7%) △원자재 값 상승(29.3%)등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판매대금 회수가 어려워져 「판매대금 회수난」과 「자금조달난」을 꼽는 비중도 지난 6월보다 각각 2.6%포인트와 1.0%포인트 올라갔다.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치솟으면서 수입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원자재 값 상승이 애로점」이라는 응답도 1.9%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기업들의 감량 경영 및 임금인상 억제 등의 영향으로 「인력부족」이 애로라는 응답은 19.2%에서 14.9%로, 「인건비 상승」은 17.5%에서 16.4%로 각각 떨어졌다.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