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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방송대옆 도로 『청소도구 치우고 벽화거리로』

입력 | 1997-11-17 20:34:00


공연장이 밀집한 서울 대학로에 쓰레기 처리를 위한 컨테이너박스와 재활용품이 도로를 점유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컨테이너박스가 있는 곳은 한국방송통신대와 한국문예진흥원 사이로 난 왕복 2차로 2백50m 도로. 당초 대학로의 보조 순환도로로 만들어졌지만 종로구청측이 94년부터 컨테이너박스 등을 설치했으며 담을 따라 청소용리어카 등 청소용구와 각종 재활용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지역 주민들과 업주들은 그동안 구청측에 컨테이너박스 등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경우 방송통신대 담을 같은 높이로 맞추고 벽에 벽화를 그리겠다고 제의해왔다. 그러나 구청측은 옮길 장소가 마땅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컨테이너박스는 환경미화원이 새벽에 일을 마친 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장소』라며 『다소 민원이 있더라도 제삼의 장소를 찾기 전에는 이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