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PC통신에 맛이 들어 밤 새우기를 밥먹듯 하고 나니 그 달 전화요금이 10만원을 훌쩍 넘어버리더군요. 「PC통신회사에 매달 요금을 내면 그만이려니…」했는데 알고보니 전화요금은 매달 따로 계산되더군요. 전화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PC통신에 매달려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고, 이미 「중독」이 됐다면 무조건 014××로 접속을 하는 것입니다. 일반 접속번호랑 014××는 무슨 차이냐구요? 일반 접속번호는 한국통신에서 제공하는 전화선을 이용하는 것이고 014××는 PC통신회사 소유의 전용선입니다. 전용선 이용요금은 일반 전화선보다 30%정도 쌉니다. ▼014XX의 XX가 뭐냐구요?〓△하이텔 나우누리 01410,01411 △천리안 01420,01421 △유니텔 01433,01410입니다. 일단 접속을 했다면 이제 남은 일은 적당한 명령어를 두드리면서 정보를 찾아 헤매는 일이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숫자랑 「P」(천리안은 M)만 누를 줄 알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PC통신에 나와 있는 모든 서비스 메뉴는 앞에 숫자가 하나씩 붙어 있습니다. 이 숫자를 치고 「Enter」를 치면 메뉴 안에 있는 또 다른 메뉴들이 나오고 또 원하는 메뉴의 숫자를 치고 들어가 보면 되는 겁니다. 간단하죠? 방금 숫자를 치고 들어간 메뉴를 빠져 나오고 싶다고요? 이 때는 「P」(M)를 치고 「Enter」를 치면 됩니다. ▼숫자랑 「P」조차 몰라도 할 수 있는 PC통신〓요즘 PC통신사들은 가입자들에게 전용프로그램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대개 윈도95와 사용법이 비슷합니다. 화살표로 원하는 메뉴 앞의 숫자를 가리키고 왼쪽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그 내용이 나타나고 다시 메뉴로 나가려면 오른쪽 위 귀퉁이의 「×」표시를 누르면 됩니다. 쉽죠? 서경석(MBC코미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