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능원리 한국등잔박물관(관장 김동휘·金東輝·80)은 등잔을 관람하며 「마음의 등불」을 한번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이 박물관을 찾으면 김관장이 젊음을 바쳐 수집한 4백여점의 등잔대 촛대 등 「토종조명기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삼국시대 토기등잔에서부터 고려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던 밀랍화초, 조선시대 머슴들이 쓰던 이름없는 등잔까지 갖가지 등잔이 여섯개의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돼 있다. 부유층이 쓰던 은입사무쇠 자문촛대, 실내전체를 밝혀주는 목제좌, 서민이 쓰던 관솔 등이 한때의 영화를 잊은 채 세월의 풍상을 나지막이 들려준다. 등잔 외에 절구 맷돌 짚신 나막신 반닫이 죽부인 초립 갓 청사초롱 살포 돌떡메 등 옛날을 회상케하는 각종 물품도 전시돼 야릇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교통편〓500번 버스가 서울 양재역∼분당∼능원리간, 17번과 119번 좌석버스가 서울 천호동∼가락시장∼성남∼분당∼능골삼거리를 운행한다. 수원역∼풍덕천을 다니는 660번 60번 버스가 수시로 있다. 승용차로는 풍덕천에서 광주(廣州)쪽으로 43번 국도를 타고 가다 레이크사이드골프장을 바로 지나 정몽주(鄭夢周)선생 묘소쪽으로 3분정도 들어가면 된다. ▼관람시간 및 관람료〓매주 목∼일요일과 공휴일 오전10시∼오후5시, 어른 3천원 초등학생 1천원. 0335―34―0797 〈용인〓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