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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경제학]『1인 1외화통장 갖기』

입력 | 1997-11-25 19:46:00


「서랍속에 잠자고 있는 1센트짜리 동전을 꺼내자」. 기업들의 외화 절약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LG패션은 「티끌모아 태산」작전에 들어갔다. 작전 1호는 「1인 1외화통장 갖기」운동. LG패션의 모든 임직원은 26일부터 외화통장을 하나씩 개설키로 했다. 해외출장에서 쓰고 남은 1달러짜리 지폐나 동전들이 앞으로는 이 통장으로 빠짐없이 들어가게 된다. 신홍순(申弘淳)사장은 『한사람에 10달러 미만의 잔돈이겠지만 전직원(3천명) 것을 모으면 적잖은 액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무용 외화 경비도 「통합관리」 방식으로 바꿨다.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해왔던 해외송금은 앞으로 총무부로부터 꼭 필요한 지출인지 엄격한 심사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그룹은 20일부터 2주일 계획으로 「외국동전 모으기」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계열사 부서마다 동전을 넣는 저금통이 비치됐다. 삼성은 국내 환전소에서 액면가의 50%만 주는 달러 엔화동전이나 아예 환전을 기피하는 중국 태국동전 등을 집중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모은 동전은 각 계열사가 취합, 환전한 후 연말 사회복지시설에 월동품을 기증하는 등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