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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화제]체육계도 「달러 절약」 나섰다

입력 | 1997-11-25 19:47:00


「1달러라도 아껴 나라 살림에 보탬이 되자」. 부도위기에 빠진 나라경제를 살리기위한 운동이 범국가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도 허리띠를 질끈 졸라매고 나섰다. 한국골프장사업협회는 23일 일본 대만 호주 등 선진 5개국 골프장에 50여명의 대규모 연수단을 보내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또한 앞으로 소비절약캠페인의 일환으로 내장시간 단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84년부터 13년동안 슈퍼리그 출전에 앞서 일본서 전지훈련을 해왔던 LG칼텍스정유 여자배구단도 내달초 가지려던 일본전지훈련을 취소했다. 또 홍지연 장윤희 등 전 선수단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작은 뜻으로 연말 특별상여금을 모두 반납할 예정이다. 올 26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바 있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내년엔 경기력 저하를 가져오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긴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육상연맹은 내년 12월 방콕 아시아경기 대비훈련을 제외한 다른 훈련은 대폭 축소키로 하고 각 세부종목별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연초부터 훈련예산 12.5%를 축소, 1억6천만원의 절감효과를 거둔 태릉선수촌도 올 겨울 해외전훈에 소수정예팀을 파견, 외화를 아낄 계획이다. 대한체육회측은 『내년엔 방콕 아시아경기와 나가노 동계올림픽 등 큰 대회가 많지만 불필요한 해외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출전을 가급적 억제, 경제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부 박종문공보관은 『그동안 으례 외국으로 나갔던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단의 겨울철 훈련을 가급적 국내에서 하도록 권장할 생각』이라며 『구단측의 호응이 좋을 경우 프로농구 등 다른 종목 구단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화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