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해설 분야에는 TV 3사와 케이블TV를 중심으로 1백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TV에 나올 때마다 출연료를 받는 객원해설위원이고 전속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드물다.그러나 야구 축구 농구 등 인기 종목은 다르다. 대표적인 스타 해설가가 야구의 하일성씨. 환일고 체육교사 출신. KBS에 전속된 그는 비정기적인 출연료를 빼고 연봉 7천만원대의 최고대우를 받는다. 입담이 좋다는 의미로 MBC 허구연씨(고려대 야구선수 출신)와 함께 야구계의 「양(兩)구라」로 소문나 있다. 신문선씨도 하씨 이상의 대우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빠떼루 신드롬」의 주역인 김영준씨(KBS·전레슬링국가대표 감독)도 있다. 객원해설자였지만 『빠떼루 줘야 함다』는 독특한 말투와 「빠떼루」를 필요로 하는 96년 올림픽 당시 사회 분위기가 겹쳐져 일약 스타 해설가로 떠올랐다. 국내의 해설 무대는 홍수환(프로복싱) 최동원(야구) 이만기씨(씨름) 등 스타급 출신도 있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경기인 출신이나 감독 코치 등 스태프가 마이크를 잡는 경우가 많다. 반면 프로 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은 톱스타들이 자주 해설 무대에 등장한다. 이들은 높은 지명도를 활용해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수백만달러의 개런티를 받는다.전처 살인혐의로 「세기의 재판」을 받았던 미식축구의 O J 심슨은 한때 해설자로도 이름이 높았다. 존 매켄로(테니스) 슈거 레이 레너드(프로복싱) 브루스 제너(10종경기) 등 추억의 스타들도 마이크를 곧잘 잡는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