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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역세권]서울 2,3기 지하철주변 뜬다

입력 | 1997-11-26 19:53:00


지하철 개통은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출퇴근이 편리해지는 만큼의 부가가치가 반영되면서 역세권 아파트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작년말과 올해초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 목동과 강동구 일대 아파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역세권 주변 토지가 일반주거지에서 상업지로 바뀌면서 불경기를 타지 않는 유망 상권을 형성하기도 한다. 따라서 서울시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지하철 건설계획을 꼼꼼히 분석, 잠재적인 역세권 아파트나 상가 등을 매입한다면 적잖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9호선의 경우 3기 지하철중 유일하게 노선이 확정됐고 일부 구간에 대한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2기 지하철 ▼6호선〓은평구 역촌동에서 중랑구 신내동까지 31㎞ 구간. 99년말 전노선이 동시 개통될 예정으로 공사중이다. 새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되는 지역은 △월곡 상월곡 재개발구역 △신내택지지구 △신당 3,4구역 △신공덕1구역 등. 장기적으로 보자면 42만여평 규모로 개발될 수색역 인근의 수색택지지구도 관심지역이다. ▼7호선〓도봉구 도봉동에서 오류동까지 42㎞ 구간. 지난 96년10월 강북구간(도봉∼건대입구)이 이미 개통됐다. 나머지 강남구간(오류∼자양)은 99년말 개통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로는 상도동재개발과 봉천동재개발이 관심지역이고 △노원역(4호선과 환승) △고속터미널역(3호선〃) △이수역(4호선〃) 일대의 역세권아파트와 상가들은 환승역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8호선〓강동구 암사동에서 성남시까지 총연장 20㎞로 건설중이며 지난해 11월 잠실∼성남 구간이 개통됐다. 나머지 잠실∼암사 구간은 내년말 완공 예정이다. △송파역 가락시영 1,2차 아파트 △문정역 패밀리아파트 1단지 △남한산성역 주공아파트 등이 대규모 단지로서 관심 지역이다. ◇ 3기 지하철 ▼9호선〓김포공항에서 하남시 배다리까지 총연장 38㎞에 걸쳐 36개역이 설치된다. 이중 13개역이 환승역. 전체사업은 모두 3조1천2백여억원이 투입돼 2005년에 완공된다. 서울시는 내년초부터 김포∼노량진간 18.1㎞ 구간에 대한 실시계획과 토지수용작업에 착수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9호선은 크게 △강서구간(김포공항∼노량진)△서초구간(상도터널 입구∼반포인터체인지) △송파구간(강남대로∼봉은사로) 등 3개 구간으로 나뉘며 역세권에 속하는 아파트단지는 모두 1백20개. 아파트 밀집지역이 많은 강서구간에서 9호선 개통으로 아파트값 상승이 유력한 곳은 가양 등촌 염창동 일대. 이들 지역은 상업시설과 교육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지금은 벌판으로 남아있는 1백20만평 규모의 마곡지구도 관심대상이다. 9호선과 함께 수도권내외곽순환도로 서울남부외곽순환도로 등이 개설돼 교통이 편리해지므로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전망. 서초구간에선 흑석동 일대와 반포2동 반포인터체인지입구 일대가 지하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좋아지는 곳이다. 강남과 강동의 중심지를 통과하는 송파구간은 도로나 기존 지하철 노선이 많아 상대적으로 9호선 개통에 따른 집값상승 효과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노선〓10∼12호선은 내년 10월까지 전면 재조정키로 하고 현재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가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