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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나이스단장 『한국 「구조조정」 관여안해』

입력 | 1997-11-26 19:53:00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외환부족을 타개하기에 충분한 외화를 지원하되 산업구조조정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IMF 협의단장인 휴버트 나이스 IMF아시아태평양국장은 26일 낮 대한항공 KE706편으로 입국,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단장은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 외환부족을 해소하기에 충분하고 적정한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구조조정은 한국 정부가 자체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며 IMF는 조언하는 역할만 맡는다』고 말했다. 나이스단장은 『한국경제는 긴급자금지원을 받은 뒤 단기적으로는 저성장을 감수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협의단은 이날까지 모두 입국, 27일 임창열(林昌烈)경제부총리를 예방한 뒤 본격적인 자금지원 논의에 들어간다. IMF협의단은 26일 재정경제원에서 정부가 최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 가운데 부실채권정리와 예금자보호 시행 절차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