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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링위서 치고받고…컴퓨터 스크린세이버『눈길』

입력 | 1997-11-26 19:53:00


만약 3당 대통령 후보들이 권투선수라면…. 이처럼 얼토당토 않은 상상조차도 컴퓨터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시작시스템즈(대표 김경익·金京益·02―501―2028)는 3당 대통령 후보들간의 치열한 선거전을 권투경기에 빗대 풍자한 컴퓨터 스크린세이버(화면보호기)를 최근 선보여 화제. 스크린세이버 프로그램은 컴퓨터 사용자가 작업을 하지 않을 때마다 모니터 보호를 위해 화면에 자동으로 그림이나 사진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작동하도록 하는 것. 대선 풍자 스크린세이버는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씨 등 대통령 후보 3인이 권투선수로 등장해 링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관중석에는 조순 김종필씨가 소속당과 연합세력의 후보를 응원하고 차범근감독 박찬호선수 등이 지켜보는 모습이 눈에 띈다. 특히 이인제씨 머리 위에는 박정희 전대통령을 닮은 혼령이 맴돌며 경기를 응원하고 있어 폭소를 자아낸다. 잠시 뒤 경기가 끝나면 화면에는 만화풍의 형광맨(머리가 전구처럼 생긴 전구맨)이 등장해 「깨끗한 한표, 깨끗한 정치의 시작입니다」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선거 캠페인 표어를 알려준다. 이 스크린세이버는 PC통신 천리안의 스크린세이버 자료실(go saver) 또는 인터넷신문 마이다스동아일보(www.donga.com)의 클럽마이다스 자료실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