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영어식 이름으로 명명되던 태풍의 이름이 내년부터는 아시아인의 이름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25일부터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기상기구 태풍위원회 연례회의가 앞으로 태풍이름을 아시아식 이름으로 명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검토는 태풍은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이기 때문에 아시아식 이름으로 바꾸자는 홍콩기상국의 제의에 따른 것이다. 이 위원회의 태풍이름검토소위는 보편적인 아시아인의 이름을 차례로 붙일 것인지 또는 나라마다 자국의 이름을 달리 부여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중이다. 이 소위에 제출된 각국의 태풍이름 리스트에는 한국의 「박 김 정」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의 「라만 이스마일 아지즈」, 베트남의 「뉴옌 둥 트란」, 태국의 「솜차이 피치 니파」, 홍콩의 「첸 리 옹」 등이 있다.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