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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행 또 도산…「도쿠요시티銀」 경영난 원인

입력 | 1997-11-26 19:53:00


일본 미야기(宮城)현에 본점을 둔 도쿠요(德陽)시티은행이 26일 경영난으로 도산했다. 이 은행의 도산으로 일본에서 이달에만 산요(三洋)증권 홋카이도다쿠쇼쿠(北海道拓殖)은행 야마이치(山一)증권 등 4개 대형금융기관이 무너졌고 야스다(安田)신탁은행도 도산위기에 빠져 금융계에 「도산 도미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도쿠요시티은행은 26일 『자금사정이 갈수록 나빠짐에 따라 경영재건 노력을 포기, 센다이(仙台)은행 등에 영업권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5백90억엔의 과도한 불량채권을 안고 있는데다 최근 야마이치증권 등 대형 금융기관의 잇단 경영파탄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단기자금조달에 한계를 맞아 도산했다. 일본정부는 이 은행 예금자 보호를 위해 일본은행 특별융자를 실시키로 했다. 42년 설립된 도쿠요시티은행은 총자산 7천9백37억엔, 예금액 6천4백억엔인 지방은행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일본에서 △자진폐업 △회사갱생법 적용(법정관리)신청 △영업권 양도(제삼자 인수) 등의 형태로 도산한 은행 증권 보험사는 8개로 늘어났다.지난해 도산한 금융기관 수는 2개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야마이치증권 도산의여파로10여개금융기관이위험에 처해 있으며 추가도산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도시은행(시중은행)을 포함한 일본의 19개 주요은행중 13개 은행이 올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금융체제를 개혁하고 금융기관에 공적(公的)기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윤상삼·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