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모아 아픔이 사라진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기분인가. 한국여자역도대표선수들은 3주전부터 직경 2㎝가량의 링과 자석으로 만든 「버튼링」을 배꼽에 붙이고 다닌다. 허리와 무릎통증 해소에 효험을 봤다는 것이 선수들의 말. 이들이 「버튼링」을 사용하게 된 것은 제조업체가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와 함께 역도연맹에 무료로 제품을 제공했기 때문. 버튼링은 특히 역도와 육상선수들에게 효험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열흘 앞으로 다가온 97방콕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부상선수때문에 고민해온 연맹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선수들에게 사용을 권했다. 허리와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하던 한국여자역도의 간판스타 최명식(제주도청)은 통증이 사라진 것은 물론 기분이 좋아지고 몸이 따뜻해져 훈련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원신희감독은 『일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버튼링때문인지, 아니면 기분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치료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자역도대표팀은 기록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각종 대회에 버튼링을 부착한채 출전하기로 했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