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의 외화자산부채를 이달말까지 떠맡게 될 은행들은 26일 현재도 외화자금 경색에 시달리고 있는데 넘어올 자산이 부실투성이여서 은행 부실화까지 촉진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 은행의 임원은 『대상 종금사의 외화자산을 살펴봤더니 시장에 내다팔기 힘든 동유럽 우즈베크 또는 비정상상태인 일본기업의 채권이 주류』라며 『이대로 인수하면 은행까지 부실이 가속화한다』고 주장했다. 자산가치는 거의 없고 대신 갚아야 할 부채만 은행당 3억∼7억달러씩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는 것. 해당 은행들은 종금사의 외화자산 1억달러를 인수하면 은행당 평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0.3%포인트 가량 하락, 국제신인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에 외화자산부채를 넘겨주게 된 삼양종금측은 『성업공사에서 부실채권을 일부 인수해주면 3백억원까지도 자체 증자가 가능한데 정부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윤희상·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