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설치된 후 처음으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부실채권 4조3천9백35억원어치(장부가액)를 2조9천1백7억원에 26일 사들였다. 성업공사는 이날 제일은행이 보유한 장부가 2조4천3백56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1조5천2백79억원(장부가액의 62.7%)에, 서울은행이 보유한 1조9천5백79억원 어치를 1조3천8백28억원(70.6%)에 매입키로 두 은행과 인수계약을 했다. 이로써 제일은행의 경우 지난 9월말 장부가액기준으로 부실여신의 54%, 서울은행의 경우 57%를 넘기게 됐다. 성업공사는 매입대금을 현금 30%와 기금채권 70%로 나눠 28일까지 두 은행에 지급키로 했다. 기금채권은 만기 3년물로 금리는 3년만기 산업금융채권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유통수익률 수준에서 정하기로 했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