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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경제학]수입대금, 현지통화로 결제

입력 | 1997-11-27 20:03:00


삼성전자는 올해 해외에서 부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할 때 현지통화로 결제, 최근 환율 폭등에도 다소나마 달러를 아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일본으로부터 반도체장비를 수입할 때 전액 달러로 결제를 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환위험방지(헤지)수단의 하나로 달러와 엔화 비율을 55대 45로 현지통화비율을 높여 달러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예컨대 지난 15일(당시 환율 1달러〓1천1원, 1달러〓1백10엔, 1백엔〓7백98원) 들여온 1천만달러어치 반도체 테스터기를 전액 달러로 결제했을 때 한화로 1백억1천만원이 나간다. 반면 달러와 엔화를 반반씩 결제하면 5백만달러는 원화로 50억5백만원, 나머지를 엔화로 결제하면 43억9천만원(5백만달러×1백10엔×7.98원)이 된다. 약 6억원(54만달러)을 절감하는 셈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지금까지 약 8백억원(7천3백만달러)어치의 달러지출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일본과 동남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전부 현지통화로 결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 팩스를 사용하던 것을 최근 전용회선으로 바꾸면서 월 5천만원의 국제전화 통신비를 줄였다. 국제 통신료의 절감은 그만큼 달러를 아끼는 효과를 가져온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