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통장을 개설하려면 꼭 외환은행에 가야 하나요』 『달러로 입금했다가 나중에 찾을 때는 원화로 돌려받는다면서요』 『이자는 전혀 붙지 않나요』 달러를 아끼기 위한 외화통장 개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이런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신문사로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그러나 다 괜한 걱정이다. 외화통장은 외환은행 뿐만 아니라 외화 업무를 취급하는 시중은행이면 어디에서든지 다 개설할 수 있다. 달러로 입금한 돈은 고스란히 달러로 다시 찾을 수 있다. 이자가 물론 붙는다. 다만 외화는 국제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10% 안팎인 원화 예금금리보다는 다소 낮다. 달러 정기예금의 경우 연 5.5%선. 그러나 겨우 1% 정도인 엔화보다는 훨씬 높다. 게다가 국민은행 등 몇몇 은행은 올 연말까지 달러화에 대해서는 1%씩 이자를 더 높이 쳐주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 외환창구에는 요즘 외화통장을 새로 개설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국민은행 외환부측은 『신규 외화통장 개설자가 종전 하루 평균 2백건에서 외화절약 캠페인 이후엔 6백건으로 3배 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