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안에 갇히면 절대 탈출을 시도하지 말고 비상벨을 누른 뒤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행정관리과 황수철(黃秀哲·42)과장은 승강기가 고장났을 때 추락이나 질식 등을 우려, 비상탈출을 시도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승강기는 정전이 되더라도 공기가 통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주로프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면서 『비상정지장치 등이 추락을 방지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더라도 침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승강기 사고가 잦은 이유는…. 『보통 승강기에는 3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날이 갈수록 기계가 민감해져 고장요인이 늘고 있다. 제대로 유지보수하고 사용하면 고장률이 현저히 줄어드나 보수업체들의 기술이 부족, 고장이 잦은 편이다. 승강기 한대가 1년에 평균 3,4회씩 고장나고 있다. 또한 근본원인을 고치지 않아 다시 고장나는 사례도 많다』 ―오래된 승강기는 어떠한가. 『모두 다 불안한 것은 아니지만 70년대 공동주택에 설치한 승강기는 당시 제도와 기술이 부족해 다소 부실한 편이다. 보통 15년이 지나면 고장률이 급증하는데 보수해도 고장이 잦으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교체공사 기술이 발전, 짧은 공기내에 공사를 마칠 수 있으며 지난해 2천여대가 교체됐다』 〈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