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드로잉작업을 해온 작가 조정숙이 2∼10일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02―580―1644)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지금까지 그가 그린 수천점중 1백50점을 골랐다. 함께 작품을 선정한 한국화가 양원종은 조씨에 대해 『눈에 보이는 사물의 형상보다 내면의 본질적 속성을 나타내는 심상의 작가』라고 평했다. 신들린듯한 붓놀림, 자유분방, 규격과 규제의 탈피…. 조씨의 작업은 이론적이지 않고 감각적이다. 그의 작품에는 특히 백색 빨강 노랑 파랑 연두 보라 검정 등 원색의 색채들이 과감하게 화면을 질주하고 있다. 조형성을 깨뜨려 언뜻 산만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자유로운 인체 이미지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홍익대와 파리 아카데미 그랑쇼미에즈에서 공부했다. 〈이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