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께. 올해도 입시추위가 대단했습니다. 기온이 낮아서라기보다 이상스럽게 포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예년 기온을 되찾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수능시험이 아닌 3백40점 만점짜리 학력고사를 봤습니다. 선지원 후 시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여러 번 기회가 없었죠.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단 하루 시험에 평가받는다는 게 억울하기도 했지만 별수 있나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지금 수능시험을 본 학생들은 비교적 행복한 편이지요. 더욱 더 분발하시고 꼭 원하는 대학, 학과에 합격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1997년 12월2일/서경석 드림 추신:요즘 이런 편지 쓰고 받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의 경우 최근 몇년 동안 우표붙은 편지를 받아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집으로 배달되는 우편물이래야 휴대전화 회사 은행 카드회사 자동차회사에서 오는 청구서가 고작이죠. 친구들과는 주로 전화를 하거나 PC통신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편입니다. 특히 저는 스케줄 때문에 아주 바쁜 일이 아니면 웬만해서는 전화를 쓰지 않습니다. 편지 검색은 주로 밤에 퇴근해서 합니다. 컴퓨터통신에 접속을 한 뒤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새로 도착한 편지가 몇통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짧은 메시지가 나옵니다.이 메시지가 없으면 새로 온 편지가 없는 거죠. 이때 「r」를 입력하면 바로 「편지 읽기」로 이동을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처음 접속을 할 때만 됩니다. PC통신으로 다른 정보를 보다가 편지를 읽으러 가려면 「go rmail」을 치거나 「go mail」을 입력한 뒤 1번 편지 읽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면 도착한 편지가 번호 순서대로 나타나고 이 중 읽고 싶은 편지의 번호를 선택하면 편지 내용을 보여줍니다. ▼쓸 때는 어떻게 하냐고요?〓「go wmail」이나 「go mail」을 선택한 뒤 2번 편지쓰기를 선택하세요. 그러면 「수신:」이라는 메시지가 나오죠. 여기에 편지를 받을 사람의 ID를 입력하세요. 그러면 「참조:」라는 메시지가 나오죠. 여기에는 지금 쓸 편지를 같이 읽기 원하는 사람들의 ID를 입력하세요. PC통신 편지의 특징은 한 번 쓴 편지를 동시에 여러 명에게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작성방법…?」이라는 메시지에서는 1번 「에디터」를 선택하고 그 다음부터 하고 싶은 말을 씁니다. 다 쓰신 다음에는 「Ctrl」+「z」를 누르고 그 다음부터는 메시지에 따라 번호를 선택하면 됩니다. 해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 서경석(MBC코미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