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민원현장]울산 대암아파트,인근 아파트공사로 곳곳 균열

입력 | 1997-12-03 08:13:00


울산 남구 신정4동 대암아파트(2백45가구)주민들은 요즘 아파트 바로 옆에서 시공중인 공사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겨 누수가 심해지는 등 붕괴위험이 높은데도 울산시와 시공을 맡고 있는 현대건설측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것. 79년 건립된 대암아파트 5개동 가운데 균열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라동과 마동 1백20가구. 이 2개동은 담벼락과 10여m 떨어진 곳에서 「신정 야음 재건축조합(조합장 차성호)」과 현대건설이 시행하는 4천1백57가구의 아파트 건립공사가 지난해 5월 시작되면서 아파트 담벼락과 바닥 등에서 최고 20㎝ 이상의 균열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공사현장과 시청 등을 수차례 찾아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울산시와 시공사측에서는 『아파트 신축공사 때문에 건물균열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답변이었다. 실제 현대건설이 지난해 8월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에 의뢰해 발파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세차례 측정한 결과 0.15∼0.25카인(kine)으로 모두 기준치(0.5kine)이하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그러나 『근처에서 발파작업이 진행되면서 균열이 더 심해진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지난 1일 남구청에 재건축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울산〓정재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