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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미디어밸리]말聯-印 정보산업 개발전략

입력 | 1997-12-08 08:02:00


「말레이시아의 MSC방식과 인도의 기술인력배양 전략을 결합시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산업의 요람으로 키우자」. 소프트웨어산업 전진기지를 꿈꾸는 송도미디어밸리가 개발전략모델로 삼고 있는 세계 3대 첨단산업단지.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벤처기업들이 몰려있는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첨단산업지구로 자리잡았으며 인도는 세계 2대 소프트웨어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말레이시아는 수도 콸라룸푸르∼푸트라자야 사이버자야 등 2개 신도시∼세팡공항을 잇는 「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더」(MCS)조성사업을 통해 21세기 아시아 정보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개발전략과 현황을 알아본다. ▼말레이시아 MSC〓「비전 2020」인 국가정보화사업의 핵심 실천사업으로 전자정부 원격의료 연구개발단지 등 7대 선도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사 휴렛패커드 등 세계적인 유수기업들이 자본투자와 함께 이들 첨단정보기술개발에 참여키로 했다. 또 지하 광케이블과 저궤도 통신위성으로 연결되는 2개 신도시 건설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국기업체에 대해 △10년간 소비세 투자세 면제 △내국기업에 대한 출자한도 폐지 △해외고급인력 무제한 고용허용 등 파격적인 10대 투자보증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인도〓60년대부터 시작된 소프트웨어산업육성정책으로 벵갈로 마드라스 하이드라바트 델리 등 4개 도시는 정보통신 수출기지로 자리잡았다. 이들 지역의 값싸고 풍부한 고급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미국의 IBM 모토롤라 독일의 지멘스 등 다국적기업이 대거 진출, 인도업체들과의 합자투자가 한창이다. 전체 인구 9억명 중 5%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인력이 인도를 세계 소프트웨어 수출국 2위로 끌어올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정부 공인기관인 NIIT는 인도내 5백여개 지역에서 실용적인 기술교육사업을 벌여 이곳의 교육과정을 1년 정도만 이수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높은 노동생산성에 비해 월 급여는 8백달러에 불과, 산업경쟁력이 높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