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경제의 위기뿐 아니라 회사 자체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간관리자인 부서장들의 희생과 솔선수범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임금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전자 서울사무소 안문기(安文基·46)업무부장은 9일 이천공장에서 부서장 1백50명이 임금동결을 자진결의한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안부장은 지난 2일 부서장 10여명과 함께 사내외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중간관리자인 부차장들이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4일 오전 사내 통신망을 통해 뜻을 같이 할 부서장을 모집하자 이 회사 3백여 부서장 가운데 2백여명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서장들은 상설기구로 부서장협의회를 구성, 원가절감팀 의식개혁팀 효율향상팀 등 3개 팀을 만들어 △변화의 「스타트 모터」 △위기돌파의 선봉대 △혁신의 액셀레이터를 자임하고 나섰다. 그리고 임금동결을 결의한 것. 안부장은 『나 자신 의식개혁팀 멤버로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 반도체 경기악화로 나빠진 회사경영을 호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오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