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천하장사 신봉민(23·현대)이 올해 민속씨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봉민은 12일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16표 중 15표를 얻어 1표에 그친 이태현(21·청구)을 따돌리고 첫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상혁(21·진로)과 이동수(23·현대)는 각각 11표를 얻어 백두급과 한라급 신인왕에 올랐다. 신봉민은 94년 3월 천하장사 대회에서 민속씨름 사상 최단기간(2개월 14일)에 타이틀을 따내 일찌감치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다. 신봉민은 이후 이태현 김경수(25·LG증권)와 「모래판 3국지」를 펼치며 올해 밀양장사와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올시즌 성적은 40승12패(승률 0.769)로 김영현(0.837·LG) 이태현(0.776)에게 뒤졌지만 상금은 7천9백50만원으로 1위. 백두급 신인왕 박상혁은 올시즌 대회에서 모두 16강전에 올라 기존의 판도를 위협하는 복병역할을 했다. 한라급 신인왕 이동수는 93회 대회 5위, 94회 대회 2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한편 우수선수상은 이태현(백두급)과 모제욱(한라급·동성)이 차지했고 지도자상은 박진태 현대감독과 김칠규 현대코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16일 한국씨름연맹 회의실에서 열리며 최우수선수에게는 30돈쭝의 금메달과 트로피, 신인왕에게는 10돈쭝의 금황소와 트로피가 수여된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