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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어때요]인천여자공예고등학교

입력 | 1997-12-13 08:15:00


내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할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여자공예고교(교장 이순만·李淳萬) 학생들로부터 취업난이라는 말을 듣기는 힘들다. 이 학교의 내년 2월 졸업예정자는 △전산이용설계 △실내건축 △도자기공예 △광고디자인 △섬유공예 등 5개 학과의 5백40명. 이 중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3백93명을 제외한 나머지 1백47명은 현재 인테리어업체나 섬유디자인업체 등에서 현장 실습중이다. 현장실습중인 김민안양(19·실내건축과 3년)은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취직을 전제로 현장실습중』이라며 『청사진도 찍고 도면수정하는 일을 이미 학교에서 배워 설계사무소측에서도 매우 흡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는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1백35개 업체에서 취업의뢰서를 보내와 학교에서 근무조건 등을 고려, 학생들을 보낼 업체를 선별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전국 최초로 개설한 실내건축과 섬유공예과 광고디자인과 등 학과는 착실한 교육으로 정평이 나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다. 여기에는 생생한 현장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기능사 자격증 취득률이 93%에 이르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이교장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 전원 취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노력한 덕택』이라며 『실내건축 도면제작 등 섬세한 성격의 여성들이 더 잘해낼 수 있는 직종이 많아 앞으로도 취업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