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추진해왔던 종합터미널 건립사업이 민간업체의 사업포기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80년대 말부터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진척이 없었던 창원종합터미널은 성원토건이 95년 초 종합터미널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시로부터 창원시 용원동 상업지역 5만4천2백㎡를 터미널 부지로 3백85억원에 매입키로 계약했다. 그러나 성원토건은 계약금과 1차 중도금을 납부한 상태에서 최근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다. 성원측은 『터미널사업은 많은 자금이 소요되지만 자금회수 기간이 길고 현재로서는 사업성도 낮아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성원이 낸 계약금 38억5천만원은 계약조건대로 시에 귀속시키고 중도금 납부지연에 따른 연체료와 약정이자 중도금 등에 대한 정산에 들어갔다. 창원시 관계자는 『성원으로부터 환수한 계약금과 추가예산으로 내년 하반기 규모를 대폭 줄인 터미널 공사를 시에서 직접 착수, 99년말경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