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제34회 대학농구연맹전에서 영원한 맞수 고려대를 완파했다. 대학최강 연세대는 1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결선리그 2차전에서 조상현(36점 3점슛 9개), 조동현(18점) 쌍둥이 형제가 맹활약, 이규성(28점)이 분전한 고려대를 71-58로 제압했다. 연세대는 이로써 지난해 5월 1차대학연맹전 이후 파죽의 40연승을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2천여 오빠부대와 동문들의 응원속에 펼쳐진 이날 맞수대결은 현주엽이 빠져 전력손실이 컸던 고려대가 너무 쉽게 무너져 싱겁게 끝났다. 연세대는 전반을 43-26 17점차로 앞서 초반 이미 대세를 갈랐으며 후반 12분께는 65-38 27점차로 달아났다. 조상현, 조동현 형제는 후반 7분 번갈아가며 연속 10득점,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골리앗 센터 서장훈은 중이염으로 정상컨디션이 아니었지만 10여분간을 뛰며 5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고려대는 3분26초를 남기고 이규섭, 김기만(12점)이 속공을 펼치며 연속 6득점,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듯했으나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이에 앞서 동국대는 송태영(34점), 김승현(22점) 쌍포가 활약,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명지대를 99-87로 꺾었다. 명지대는 연장전에서 길도익(24점), 장영재(16점) 등이 상대 밀착수비에 막혀 단 한점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