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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작가 137명의 전각-초서 한자리에

입력 | 1997-12-15 19:57:00


전각(篆刻)과 초서(草書). 전각은 나무 돌 금 옥 등에 칼로 글씨를 새기는 서예의 한 부문. 초서는 서예의 여러 서체 중 하나로 점획을 줄여 흘려쓴 글씨. 서예의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이들 두 부문만을 독립적으로 다루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16일∼98년 1월1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열리는 「전각 초서의 오늘」전. 전각부문 67명, 초서부문 70명 등 작가선발위원회가 선정한 1백37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원로서예가 김충현을 비롯, 대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역량있는 신진 청년작가들도 많이 포함됐다. 종이와 붓이라는 서예의 전통적 방법을 넘어 돌과 칼을 사용하는 전각이나, 즉흥적으로 의식의 흐름을 낚아채는 초서나 모두 작가의 자의식과 독창성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분야. 예술의 전당측은 『대부분 스승의 작풍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게 우리 서예계의 현실』이라며 『전각과 초서가 지닌 예술성의 재해석을 통해 작가의식의 자율성을 일깨운다는 차원에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02―580―1132 〈송영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