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팔색조 앨버트로스 이구아나 하늘다람쥐 등 희귀동물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마포구 구수동 「은암 자연과학 박물관」(관장 이종옥·李鍾玉·72)에는 중생대 공룡화석에서부터 점차 사라져 가는 동물 어패류 등 온갖 자연사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지하 1층 해양관에서는 철갑상어 열대거북 등 어류와 패류, 2층 희귀동물관에서는 시라소니 식인쥐 천산갑 등을, 4층 조류관에서는 해오라기 마도요 부엉이 등 수백종의 희귀조류들을 볼 수 있다. 특히 희귀동물관에는 얼굴에 뿔이 달린 쥐라기 공룡화석과 암모나이트 등의 화석류도 전시돼 있어 학생들의 공부에도 좋다. 금속공예가 출신인 관장 이씨는 40여년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희귀자료를 수집, 현재 50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하다 6월 전시공간 4백평규모의 박물관을 직접 설립했다. 그러나 자료를 한꺼번에 전시할 수 없어 3개월마다 1만여점씩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교통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내려 신촌 외환은행 앞에서 마을버스 1번이나 3번을 타거나 시내버스 2번, 302번을 타고 창전 사거리에서 내리면 된다. ▼관람시간〓오전10시∼오후6시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어른 5천원, 중고생 4천원, 초등생 및 유치원생 3천원. 단체는 1천원 할인. 02―714―5670 〈박윤철기자〉